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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, 그리고 물경력에 대해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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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성기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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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발자로서의 삶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학습의 연속입니다.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걸어온 길이 '물경력'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. 저 또한 항상 '물경력'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.

우선 '물경력'이란 무엇인가?에 대해서 정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
보통 별다른 차별점이나 전문성이 없고, 채용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력을 의미한다고 봅니다.
저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고 항상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.


그 이유는 제 커리어의 첫 시작점이 부산에서 SI 회사를 다녔었고, 그 회사에서의 주된 개발은 전자정부 프레임워크와 넥사크로를 이용한 개발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.
혹시 '넥사크로'를 구글에서 검색하시면 연관 검색어에 무엇이 나오는지 아시나요? 특정 솔루션을 비난할 의도는 아니지만,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꿈꾸는 입장에서 절대 올바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.
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저는 발버둥을 치기 위해 개인적으로 많은 시도를 해야 했습니다.
  1. 퇴근 후 클론 코딩, 개발 강의 시청하기

제가 시도했던 첫 번째 발버둥이었던 것 같습니다. 지금(2024년)이야 개발 관련한 다양한 강의들이 있지만, 5년 전, 7년 전에는 그렇게까지 많은 강의가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습니다.
그래서 그 와중에 들을 수 있는 강의나 코딩을 닥치는 대로 하였습니다.

  1. 외주 작업하기

하지만,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. 그래서 주변 인맥을 활용하여 제 선에서 개발 가능한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. 다양한 앱 개발을 해보기도 하고, 새롭게 나온 신기술을 프로젝트에 도입해보기도 했습니다.
그리고 이렇게 외주로 쌓은 경험은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.

  1. 동아리 활동하기

하지만 외주의 경우도 저의 경우 곧 한계에 도달했던 것 같습니다.
뭐랄까...?
내 서비스가 없다는 느낌...?
그런 생각이 들 때쯤 사이드 프로젝트, 동아리 등의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
DND라는 동아리의 운영진으로 2기부터 참여하게 되면서 해당 동아리의 홈페이지 개편, 동아리 운영방식 등에 대해서 다 같이 의논하고 결정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.
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서
MAU 1,258 -> MAU 2,908 -> MAU 8,380이라는 대단히 성공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.

  1. 멘토 활동하기

DND에 대한 활동을 꾸준히 하던 와중, 우연히 좋은 기회가 닿아서 프로그래머스 'K-Digital Training: 빅데이터 플랫폼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링' 멘토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.
1기부터 4기까지 멘토로서 활동할 수 있었고, 개발을 꿈꾸는 많은 개발자 꿈나무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.
과제에 대한 리뷰도 해드리고, 개인적인 고민 상담도 해드리고, 이력서에 대한 피드백도 해드리고...
이 과정에서 저 또한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.

굿바이 부산, Hello 서울

위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토대로 7년 동안의 기나긴 부산에서의 활동을 끝내고 마침내 서울의 스타트업인 트래블메이커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.
제가 생각했던 다양한 개발 방법 등을 이곳에서 쏟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,
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디자인 시스템 구축, Next.js 마이그레이션, 다국어 개발 등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이전의 경험 없이 단순히 SI 회사에서만 다니다가 이직을 했다면 절대 지금처럼 할 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
지금은 트래블메이커스에서 약 2년간의 경력을 끝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지만,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회사라서 항상 좋은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
그렇다면 지금은...?

사실, 아직도 제가 '물경력'이라는 생각은 끊임없이 듭니다.
개발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고요.
그래서 되도록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공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 중입니다.
개발은 참으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.
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항상 잘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, 파이팅입니다!